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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

 by eJu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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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0일. 노무현 대통령 초대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전글 [코이카/국내훈련] - 청와대 방문)

당시, 경호 실장님의 부탁에 따라 청와대 안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밖에 언급을 하지 않고 포스팅을 했었다. 

이미 10년이 지난 일인지라 기억이 조금 왜곡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당시 포스팅 내용에서 한가지 다른 내용이 있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는 KOVA 35기. 파라과이 파견 단원이었다. 

국내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는 기간 중에, 우연히 청와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파견 예정인 KOICA 단원을 청와대로 초대한 것이다.

원래 일정은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청와대 안 뜰을 걷고 있을 때 였다.

검은색 차 몇 대가 지나가다가 멈추었고, 내 왼쪽 옆으로 5~6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차 문이 열렸다.

왠 동그란 아저씨가 한명 내리는데... 보니까 그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인 것이다.

어안이 벙벙 해 멈춰서서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음? 정말 대통령인가? 

잠깐 뇌가 기능을 멈췄던 것 같다. 아주 평범해 보이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대통령.

어느새 뭐에 홀린듯이 다리가 걸음을 옮겼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주변에서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나를 저지했다. 

그 때,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냥 두세요."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아 주었다. 

대통령을 알아본 단원들이 소리를 지르고, 손을 내밀거나 달려 들자 잠시 후 경호원들에 의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몇 몇이 악수를 했네 안 했네 들떠 있었다.

정리가 되자 노 대통령은 단원 남성대표, 여성대표와 악수를 하시고 

급히 생긴 다른 일정으로 갑자기 약속을 취소해 미안하다 하시고, 조심히 잘 다녀 오라. 건강이 최고다. 감사하다. 

이리 말씀 하셨던 것 같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노 대통령께서 KOICA 단원들이 청와대 내 산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차를 세우라 하셨다고 한다.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아쉽다. 당시 누군가가 찍은 사진이 있지는 않을까?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행보를 보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서 항상 따뜻한 모습으로 손을 내밀고 눈을 마주치는 대통령.

기쁠 때 함께 시원하게 웃고, 슬플 때 함께 꺼이꺼이 통곡 하며 진심으로 공감하는 대통령. 

이가 다 빠져버릴 때까지 일했던 바보같이 성실한 대통령.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10년 전 그날이 떠올랐다.

멋지게 차려입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청와대에 가고 싶다. 

그날의 노 대통령을 만나고 싶고, 당당히 새로운 나라를 앞장서 이끌어 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벌써부터 득달같이 달려드는 하이에나 들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드리고 싶다.

선서를 보지 않고 곱씹으며 하는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으로서 첫 인사를 어떤 것도 보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한 문장 한 문장 힘을 주어 뱉어내는 대통령의 모습.

얼마만에 보는 대통령의 모습인가.

이제서야 진정한 대통령을 만나게 된 것 같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내게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창피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

괜히 피식피식 웃음이 나고, 설레이는 게 이게 바로 희망 때문이 아닌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그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일상에 지쳐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겠다.


선거기간 내내 우리는 항상 투대문을 외쳤다.

"투대문! 표를 해야 통령은 재인!"


나는 노무현 대통령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정말 이게 나라냐. 어디서 부터 손을 봐야 하나.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엉망 진창이 된 나라를 정상 궤도로 올리는 일이 과연 쉬울까.

또한 탄핵으로 대선 정국을 맞이 했기에 또 다시 쉽게 탄핵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모두 얼마나 원통 했던가. 

문재인, 그가 만들고자 했던 새로운 나라를, 나라답게 지키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 

적폐를 청산하고, 세월호의 진상을 밝히고, 국정농단의 뿌리를 뽑아 정의를 바로 세우고 화합을 통해 따뜻한 나라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투대문! 표를 해서 통령을 만들었으니 재인을 지키자!"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선서와 첫 연설 전문을 기록해 둔다.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문재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숙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통해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습니다. 

지금 제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새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숱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대들이 일관되게 추구 했던 나라입니다.

또 많은 희생과 헌신을 감내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했던 나라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는, 역사와 국민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을 천명합니다.


함께 선거를 치룬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 가야 할 동반자 입니다.

이제 치열 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 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몇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보냈습니다.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앞에서도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앞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켜 마침내 오늘 새로운 세상을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 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골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저는 감히 약속 드립니다.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 라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 지겠습니다.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습니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 하겠습니다.

퇴근 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 부터 완전히 독립 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 할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안보 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 서주 하겠습니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한미 동맹은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습니다.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됩니다.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습니다.

동북아 평화 구조를 정착 시킴으로써 한반도 긴장 완화의 정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 입니다.

대화를 정례화 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습니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저에 대한 지지여부와 상관 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 초려해서 일을 맞기겠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민생도 어렵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 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동시에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 이라는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 입니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거듭 말씀 드립니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뤄졌습니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 되어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습니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지 않겠습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덥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습니다.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 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과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남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017년 5월 10일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 길에 함께 해 주십시오.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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