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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

 by eJu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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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1일 Jtbc 뉴스룸을 보다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친 한 문장에 대해 짚고 넘어 가고자 한다.

정확히 어떤 순간에 이 발언이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대략 뉴스 후반부에 손석희 사장이 아주 짧게 지나치며 이런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세월호 선체 앞에서 인증샷을 찍은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의 뉘앙스였다.


4월 7일 국민의당 목포시의회 의원 3명이 세월호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관련 기사 http://news.jtbc.joins.com/html/573/NB11451573.html)

4월 1일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의원 4명이 세월호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관련 기사 http://news.jtbc.joins.com/html/426/NB11452426.html)


인증샷을 찍은 것.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이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러한 두 사실에 입각해서 손석희 사장이 한 발언에 대해 무심코 넘겼고,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무심결에 지나가는 듯 한 발언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받을 영향을 생각하니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먼저, 내가 왜 손석희 사장의 발언에 대해 무심코 넘길 수 있었는가를 돌이켜 보았다.



'인증샷'의 개념 정의


어떤 행위가 실제로 있었거나 어떤 일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찍은 사진. ⇒규범 표기는 ‘인증 숏’이다. (국립국어원)


출처 : http://www.terntv.com/programmes/big-fish-man/


인증샷. 우리는 보통 인증샷이라는 단어를 언제 사용하는가?


나는 어떤 일을 하든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때 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 사진을 찍는다.

이것이 위 국립국어원 정의처럼 인증샷인지 반문을 해보면, 꼭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내가 찍은 사진이 어떤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찍은 사진은 아니기 때문이다. 

목적이 다르다. '어떤 일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가 아니라,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찍은 사진이니 정의대로의 사진이라 보기 어렵다.


그럼 너는 인증샷을 찍지 않느냐 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나도 인증샷을 찍는다.

여행을 다니다가, 특정 포인트에서 '아, 여기에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때면, 

내가 여기 왔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 사진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개념의 사진이다.

어떤 행사에 참여하거나, 회사에서 특정 이벤트가 발생해서 사진을 찍거나, 예약하기 힘든 맛집을 간다거나 등

다양한 순간 등이 해당 된다고 본다.


그럼,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기억과 공유' 목적의 사진과 '기록과 증명' 목적의 사진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나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찍었느냐를 밝히는 것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뉴스룸을 보면서 '인증샷'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목적에서 찍었든 인증샷은 인증샷이니까.



국민의당의 세월호 인증샷



국민의당 목포시의회 의원 3명이 찍은 세월호 인증샷은 어떤 사진인지 보면, 

  • 박지원 대표와 현장을 방문했다가 브리핑 도중 빠져나와 찍음
  • 브리핑 내용이나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 공개된 것이 없음
  • 일부 세월호 유가족이 항의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찍음


4월 7일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에게 브리핑을 받고 있었다. 

그 브리핑 내용이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아무리 검색을 해도 알 수가 없다. 

해남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성재 후보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목포신항에 방문했다는 내용만 알 수 있다.

어떤 브리핑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의원 3명이 도중에 빠져나와 개인 행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브리핑이었다고 판단한다.

어떤 언론 보도에서는 4월 7일 당일 목포신항을 찾은 국민의당 당원이 약 30명 정도였고, 

그 중 10여명이 브리핑 장소에서 이탈 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황 상 이 사진은 중요한 사안이나 공식적 활동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찍은 사진이었다기 보다

개인 기록 차원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실제로 참고한 기사들을 보면, 지역 주민들이 사진을 부탁했다는 등의 내용도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세월호 인증샷



민주당 안산시 의원 4명이 찍은 세월호 인증샷은 어떤 사진인지 보면,

  • 의회 세월호참사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활동 중 3/24, 4/1, 4/7에 목포 신항에 방문해 찍음
  •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세월호 인양 상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
  • 의정활동을 보고할 목적으로 의회 사무국에 제출하기 위해 찍음


이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기사를 찾았다. 

아래 참고 링크에 게재한 안산시의회 세월호특위, 목포 신항 방문 기사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 찍은 사진은, 개인 사용 목적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의정활동 보고를 위해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는 중에 세월호 유가족들의 항의가 있었다거나 불편함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보도는 없다.



정리


합법 / 불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보안사건 발생 예방을 위해 항만 보안시설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사전허가 없이는 불법' 이라는 점을 들어 양 당에서 찍은 인증샷에 대해 동일한 평가를 내리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


그렇다. 위 내용 상으로는 인증샷 촬영 자체가 불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어느 쪽도 미리 사전 허가를 받았다는 보도는 없다.

그러나 정치인, 일반인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샷을 찍는 상황은 발생할 것이고, 

실제로 이 문제를 고발해 처벌을 했다는 내용을 아직까지는 들은 바 없다.

그렇다면, 불법이냐 합법이냐의 문제를 떠나서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 

세월호에 대해 가장 가슴 아파하고 힘들어 할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유가족이다. 

유가족과 마찰 없이 공문 작성을 위해 찍은 사진과 유가족의 항의를 무시하고 개인 목적으로 찍은 사진은 분명히 다르다.

이 문제가 이슈가 되자마자 양 당의 대표가 즉각 사과를 한 점에 대해서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보도 시점이 교묘하다.

[이미 언론에 공식 보도된 의정 활동 사진이 일주일이 지나 국민의당 경선 차떼기 기사가 한창인 시점에 갑자기 '민주당도 세월호 인증샷을 찍었다' 라는 제목으로 왜곡 보도가 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


의정 활동 사진과 개인용 사진은 엄연히 다르다.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찍은 사진은 4월 1일에 찍은 사진이고 4월 4일에 지역 신문 등에서 보도가 되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왜 4월 10일에 사진을 '찍었다' 라는 것만 부각이 되어 보도 되었을까?

그것은 4월 8일에 국민의당 인증샷 보도로 민심이 술렁인 후 이틀만의 보도이다.

민주당 경선 대학생 동원 (차떼기) 논란, 안철수 후보 딸 재산 비공개 논란이 굵직하게 이슈가 되고 있는 때였다.

찍은지 열흘이 지난 사진이고,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된 적이 있는 사진이다.

왜 그 시점에 '민주당도 찍었다' 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가 된 것일까.

모든 언론이 신나게 달려들어 시시각각 이 내용을 전하는 모습을 보니, 불순한 의도가 의심이 된다.



정당하지 않은 뉴스룸 발언

균형있는 보도라는 슬로건을 건 Jtbc 의 뉴스룸에서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최초로 공개할 만큼 분별력이 있는 손석희 사장이라면 충분히 알았음직한 양 당의 인증샷 차이를 무시하고 은근 슬쩍 같은 프레임으로 묶어 발언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


가볍게 들으면, 사진을 찍었고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지만 핵심이 분명히 다르다.

뉴스룸에서 이렇게 뒤 늦게까지 남아 찜찜하게 만드는 발언이 생기다니.

마치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듯한 뉘앙스로 두 사건을 묶어서 발언한 것에 대해 제대로 정정 할 것을 바란다.







참고 링크

국민의당 기초의원들, 세월호 배경으로 기념촬영 물의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143801

국민의당 목포시의원 ‘세월호 인증샷’ 물의 http://www.kjdaily.com/read.php3?aid=1491735500405290002

유가족 항의에도 세월호 앞에서 인증샷 찍은 정치인들 http://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100083

‘세월호 인증 샷’ 물의 빚은 목포시의원 반성기미 안보여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55395&ref=nav_search

국민의당 측 세월호 배경 ‘인증샷’ 물의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407500120&wlog_tag3=naver

안산시의회 세월호특위, 목포 신항 방문 http://www.1g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925

안산시장 때 느낀 좌절·분노 생생 … 조속한 거치를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758266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521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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