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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eJu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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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8-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설령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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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니버스 형식의 소설. 

여자가 있었다가 없어진 남자들의 이야기. 

하루키 특유의 지독하게도 솔직하고 너저분한 인간 저 내면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 소설 속에는 7명의 남자와 그 남자의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일곱 남자들의 현재 그리고 과거의 여자들. 서로의 관계와 상황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재밌는 것은 모두 이 남자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보고 짐작하고 묘사한다는 점이다.


이 남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여자와의 관계를 정의하려 한다. 

그리고 묻는다. 

"당신은 나에게 뭐야?" 

"나는 당신에게 뭐야?"

아무리 진실되게 서로를 대한다 할지라도 온전히 한몸인 듯 완벽히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고독한 이들의 공감에 대한 갈망은 어디까지일까?


관계 속의 정의 뿐 아니라 그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도 치열하다.

하루키는 주인공들을 통해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나''내 안의 나' 


'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가 표현하고픈,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무난히 살아갈 수 있는 나름의 보편적인 나. (보편적이라는 단어를 어쩔 수 없이 사용했지만 나는 보편적, 상식적이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 안의 나'는 정말 나만이 아는 나, 차마 누군가에게는 털어 놓을 수 없는 진심, 어쩌면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비난 받을 지도 모르는 그런 모습일지 모르는 나.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얇디 얇은 피부에 가려진 '내 안의 나'는 아마도 죽음을 맞이하는 그 날까지 타인과 공유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이 소설속의 인물들은 하나 같이 외롭다.

그들의 깊은 고독 속에 내 마음을 얹어보고, 몰래 털어 놓은 그들의 진심에 깊이 공감했으며 마음 한켠 안도했다.

세상의 모든 외로운 사람들이 누군가가 '나'와 '내 안의 나'를 모두 이해해 주길 바라며 또 하루를 견뎌내겠지.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어 미안하지만 단지 행복하길 바란다는 쓸쓸한 한 마디로 소설을 끝낸 하루키의 의도가 참 궁금하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어봐야 겠다. 



"그냥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 생각했지만 입 밖에는 내지 않았다. 입 밖에 내면 그 다음 이야기를 영원히 들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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